베네수엘라 야권, 정부와 "공개 대화" 시사(3.18)
관리자 | 2014-03-18 | 조회수 : 937
베네수엘라 야권, 정부와 "공개 대화" 시사
2014/03/18
쿠바 대사관 앞에서 "개입 말라" 시위
베네수엘라에서 한 달 넘게 반정부 시위를 이끄는 야권이 정부와 대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17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야권 지도자의 한 명인 엔리케 카프릴레스 미란다 주지사는 전날 베네수엘라 민영 TV방송 텔레벤과 인터뷰에서 정부와 대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카프릴레스 주지사는 "야권 내부에서 정부와 대화하는 문제를 놓고 협의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곧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카프릴레스 주지사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올린 글에서 "국민은 라디오와 TV를 통해 진실이 거짓과 싸우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은 지난 15일 시위를 주도하는 야권과 학생들에게 대화를 촉구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또 미국 정부에 공식적인 대화 창구 설치를 제의하면서 양국 간 대화에 남미지역 정치기구인 남미국가연합 대표도 참여시키자고 말했다.
베네수엘라 주요 도시에서 2월 초부터 계속된 시위로 지금까지 최소한 28명이 사망하고 400여 명이 부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에도 수도 카라카스에서 시위가 벌어졌다.
시위대는 쿠바가 베네수엘라 문제에 개입하고 있다며 카라카스 주재 쿠바 대사관 앞까지 거리행진을 했다.
베네수엘라는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 정부 때부터 쿠바와 에너지·식량·국방·교육·보건 등 분야에서 긴밀한 관계를 유지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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