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대통령 "반군과 평화협정 연내 체결 가능"
2014/03/18
후안 마누엘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이 반군과의 평화협정 체결을 낙관했다.
17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에 따르면 산토스 대통령은 전날 좌익 반군단체인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과의 내전을 끝내기 위한 평화협정 체결이 가까워졌다고 밝혔다.
산토스 대통령은 올해 연말까지 평화협정 체결이 가능할 것이라면서 "2014년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 계속되는 내전을 끝내는 역사적인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콜롬비아에서는 정부군과 반군이 50여년간 충돌을 거듭하는 사실상의 내전이 계속되고 있다.
콜롬비아 정부와 FARC는 2012년 11월부터 내전을 종식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양측은 토지 개혁과 FARC의 정치 참여 등 두 가지 의제에 관해 합의하고 마약 문제를 포함한 세 가지 안건을 남겨두고 있는데 정부군과 FARC 대원 간의 끊이지 않는 충돌이 평화협상의 걸림돌이다.
한편 산토스 대통령은 최근 "콜롬비아의 현안을 마무리하겠다"며 오는 5월 대선 출마 의사를 확인했다.
현재까지 6명이 대선 출마 의사를 밝힌 가운데 산토스 대통령은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선두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1차 투표 당선에 필요한 과반 득표는 어려울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1차 투표에서 당선자가 나오지 않으면 1∼2위 득표자 2명을 놓고 6월 중순 결선투표가 치러진다.
알바로 우리베 전 대통령 정부에서 국방장관을 지낸 산토스는 지난 2010년 6월 대선 결선투표에서 압승을 거두며 집권에 성공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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