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올해 경제 전망 "비관론" 팽배(3.21)
관리자 | 2014-03-21 | 조회수 : 1021
아르헨티나, 올해 경제 전망 "비관론" 팽배
2014/03/21
인플레 압력, 성장둔화로 어려움…여론조사 54% "경제 나빠질 것"
아르헨티나 국내외 경제 전문가들과 컨설팅 업체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올해 경제 전망이 매우 비관적으로 나왔다.
20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에 따르면 컨설팅 업체 포쿠스 에코노미쿠스(Focus Economicus)가 주관한 조사에서 인플레율 상승 압력과 성장둔화로 경제에 부담을 가중할 것으로 관측됐다.
조사에서 올해 인플레율은 35.3%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아르헨티나 정부가 발표한 올해 1∼2월 인플레율은 7.1%(1월 3.7%, 2월 3.4%)다. 그러나 컨설팅 업체들은 1∼2월 인플레율이 실제로는 8.5∼10%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올해 성장률은 0.6%에 그칠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발표한 성장률은 2009년 -3%, 2010년 9.2%, 2011년 7%, 2012년 1.9%였다. 그러나 민간은 실제 성장률이 정부 발표의 절반 또는 3분의 1 수준일 것이라고 말했다.
아르헨티나 페소화 가치는 정부의 환율 방어 조치에도 올해 20%가량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연말 미국 달러화 대비 아르헨티나 페소화 환율 예상치는 달러당 9.91페소다.
현재 273억7천만 달러인 외화보유액은 연말에는 242억 달러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외화보유액은 2011년 1월 526억5천400만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이래 감소세가 계속됐다. 전문가들은 내년에 200억 달러 선이 붕괴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아르헨티나 가톨릭대학(UCA)과 TNS 갤럽의 공동조사에서는 응답자의 54%가 경제 사정이 앞으로 나빠질 것으로 예상했다. 또 62%는 현재의 가구소득으로는 정상적인 생계가 어려울 것이라고 답했다.
이 같은 조사 결과는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대통령 정부가 농업 부문과의 갈등으로 위기를 겪은 2008년 이래 최악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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