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한 불 끄자"…베네수, 주변국과 석유-식료품 교환(3.23)
관리자 | 2014-03-24 | 조회수 : 1017
"급한 불 끄자"…베네수, 주변국과 석유-식료품 교환
2014/03/23
인플레율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베네수엘라가 석유 공급을 조건으로 식료품을 대규모로 수입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펠릭스 오소리오 베네수엘라 식량장관은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로부터 24억8천만 달러 어치의 식료품을 수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베네수엘라는 브라질로부터 17억6천500만 달러, 아르헨티나에서는 7억1천500만 달러 상당의 식료품을 수입할 예정이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인 베네수엘라는 식료품 수입 대가로 석유 공급을 약속했다.
베네수엘라는 중남미 지역 다른 국가들과도 석유와 식료품을 맞바꾸는 무역관계를 맺고 있다.
도미니카공화국과 6천600만 달러(5만5천t), 니카라과와 3억8천500만 달러(16만9천800t), 가이아나와 1억1천400만 달러(20만t), 우루과이와 2억2천400만 달러(11만5천t)의 무역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베네수엘라 중앙은행은 지난 14일 발표한 자료에서 2월까지 12개월 인플레율이 57.3%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월별 인플레율은 다소 진정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1월 인플레율은 3.3%였으나 2월에는 2.4%로 떨어졌다.
베네수엘라에서는 지난달부터 계속된 반정부 시위로 물류 기능이 사실상 마비되는 바람에 식료품 수송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으며, 이것이 가격 인상을 부채질하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그동안의 시위 과정에서 31명이 사망하고 400여 명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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