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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메르코수르, 5월 말∼6월 초 FTA 협상안 교환"(3.28)
관리자 | 2014-03-31 |    조회수 : 1051
"EU-메르코수르, 5월 말∼6월 초 FTA 협상안 교환"




2014/03/28

유럽연합(EU)과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이 5∼6월 중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안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28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에 따르면 아나 파울라 자카리아스 브라질 주재 EU 대사는 전날 "양측이 2014 월드컵 개막 이전인 5월 말에서 6월 초 사이에 FTA 협상안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자카리아스 대사는 지난달 말 브뤼셀에서 열린 제7차 EU-브라질 정상회의에서 EU-메르코수르 FTA 체결 문제가 다뤄졌다고 전했다.
 
당시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은 조제 마누엘 바호주 EU 집행위원장과 헤르만 반롬푀이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을 만나 EU-메르코수르 FTA 체결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다.

메르코수르는 지난주 브뤼셀에서 열린 EU와의 실무회담에서 늦어도 6월 초까지 단일 협상안을 내놓겠다고 약속했다.

마우로 보르제스 브라질 개발산업통상부 장관도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파라과이, 베네수엘라 등 다른 회원국과 협의해 최대한 이른 시일 안에 단일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U와 메르코수르는 지난 1995년에 무역협상을 시작했으며 1999년부터는 FTA 체결을 전제로 협상을 진행해 왔다. 그러나 시장개방을 둘러싼 양측의 주장이 맞서면서 2004년 10월 이후 협상이 중단됐다.

한편 브라질 재계는 미국 및 EU와의 개별 FTA 협상도 주문하고 있다.

브라질의 민간 연구기관인 제툴리오 바르가스 재단(FGV)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브라질이 미국·EU와 FTA를 체결하면 무역 규모가 현재보다 860억 달러 정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현재 브라질과 미국·EU 간의 무역 규모보다 18% 많은 것이다.

FTA를 체결하면 미국과의 무역은 수출이 147억 달러, 수입은 153억 달러 증가할 것으로 추산됐다. EU와는 수출과 수입이 각각 281억 달러씩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FTA 체결로 6억 달러의 무역적자를 볼 것이라는 의미다.

재계는 단기적으로 미국·EU와 무역에서 적자를 기록할 수 있지만, FTA 체결이 브라질의 산업 생산성과 기업 경쟁력을 높이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재계는 브라질이 FTA 체결을 서둘러야 할 대상으로 미국·EU와 함께 일본, 캐나다, 멕시코, 중국, 러시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을 들었다.

브라질은 지금까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이집트 3개국과만 FTA를 체결했다. 이 가운데 협정이 발효된 것은 이스라엘뿐이다. 브라질이 FTA 분야에서 크게 뒤진 것은 메르코수르가 회원국의 개별 자유무역협상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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