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산토스 재선 가도에 대항마 등장
2014/04/02
오는 5월 대통령 선거에서 연임을 노리는 후안 마누엘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 재선 가도에 빨간 불이 켜졌다.
콜롬비아 국립자문기구는 1일(현지시간) 중도좌파 성향으로 수도 보고타 시장 출신인 엔리케 페날로사가 결선에서 산토스를 앞지를 것이라는 설문조사 결과를 내놨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페날로사는 1차 투표에서 18∼26%를 득표해 산토스에 뒤지지만 결선에 진출해 36∼41%를 획득함으로써 산토스를 누를 것으로 예상됐다.
국립자문기구는 전국 75개 도시의 주민 1천500명을 대상으로 유선전화를 통한 설문조사를 했다.
이러한 결과는 중도우파인 산투스가 우파 경쟁자들을 가볍게 따돌리고 재선에 성공할 것이라는 갤럽 등 여론조사 결과와 대조된다.
산토스는 작년 연말 "1차 투표에서 승리할 것"이라며 연임을 낙관한 바 있다.
50년에 걸친 내전을 종식하기 위해 2012년 좌익 게릴라 반군인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과의 평화협상을 주도한 산토스는 이를 바탕삼아 지난달 초 재선에 도전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알바로 우리베 전 대통령 정부에서 국방장관을 지낸뒤 2010년 6월 대선에서 정권을 잡았다.
콜롬비아 대선 1차 투표는 내달 5일 치러지고,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6월15일 결선을 치르게 된다.
현재까지 산토스를 포함해 6명 안팎의 대선 후보가 거론되고 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동경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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