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1분기 60억7천만弗 무역적자…21년만에 최악
2014/04/02
3월 무역수지는 올해 첫 흑자…재계 "FTA 서둘러야"
올해 1분기 브라질 무역수지가 21년 만에 가장 저조한 실적을 남겼다.
1일(현지시간) 브라질 개발산업통상부에 따르면 1분기 무역수지는 60억7천200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무역수지에 관한 공식 집계가 시작된 1994년 이래 가장 저조한 것이다.
1월에는 40억5천700만 달러, 2월엔 21억2천500만 달러의 적자를 냈다. 3월 무역수지는 1억1천200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2004년 338억4천만 달러, 2005년 449억3천만 달러에 이어 2006년에는 464억6천만 달러, 2007년 400억3천만 달러, 2008년 249억6천만 달러, 2009년 252억7천만 달러, 2010년 201억5천만 달러, 2011년 297억9천만 달러, 2012년 193억9천600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는 25억6천100만 달러 흑자에 그쳤다. 2000년 7억3천100만 달러의 무역적자를 낸 이후 13년 만에 최악이었다.
브라질의 민간 연구기관인 제툴리오 바르가스 재단(FGV)은 지난달 발표한 보고서에서 브라질이 세계 경제에서 고립되지 않으려면 유럽연합(EU)·미국 등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서둘러야 한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브라질이 미국·EU와 FTA를 체결하면 무역 규모가 현재보다 860억 달러 정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현재 브라질과 미국·EU 간의 무역 규모보다 18% 많은 것이다.
재계는 브라질이 FTA 체결을 서둘러야 할 대상으로 미국·EU와 함께 일본, 캐나다, 멕시코, 중국, 러시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을 들었다.
브라질은 지금까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이집트 3개국과만 FTA를 체결했다. 이 가운데 협정이 발효된 것은 이스라엘뿐이다. 이는 브라질이 회원국으로 참여하는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이 회원국의 개별 자유무역협상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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