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방문 베네수엘라 야당의원 대권도전 시사
2014/04/06
마차도 의원 "30일 안에 구체적인 계획 밝힐 것"
베네수엘라의 반정부 시위를 이끄는 지도부 가운데 한 명인 야당 의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47·여)가 대권 도전을 시사했다.
6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브라질을 방문한 마차도는 차기 대선에 출마할 뜻이 있다고 밝혔다.
마차도는 "베네수엘라의 위기를 해결하려면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퇴진해야 한다"면서 30일 안에 구체적인 계획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마차도는 "베네수엘라 국민은 내가 대통령이 되려는 것을 안다"면서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차베스 추종자를 권력에서 끌어내려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차도는 브라질 연방의회 연설에서 마두로 대통령 정권을 브라질 군사독재정권(1964∼1985년)에 비유하면서 마두로 대통령 퇴진을 촉구했다.
마차도는 베네수엘라 정부가 외교관계를 단절한 파나마의 초청으로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OAS 회의에 참석했다는 이유로 지난주 의회에서 추방당했다. 베네수엘라 최고법원도 마차도가 헌법에 어긋나는 행동을 했다며 의회 결정을 지지했다.
그러나 마차도는 이런 결정을 무시하고 야당의원 20여 명과 지지자들에 둘러싸여 의회 등원을 시도했으나 경찰의 봉쇄에 막혀 뜻을 이루지 못했다.
마두로 정부는 시위를 선동하거나 부추긴 혐의로 야당 대표 레오폴도 로페스 의원 등을 이미 처벌했다.
베네수엘라에서는 지난 2월부터 반정부 시위가 계속되고 있으며, 지금까지 39명이 사망하고 560여 명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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