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국가연합, 베네수엘라 위기 중재활동 재개(4.7)
관리자 | 2014-04-08 | 조회수 : 1024
남미국가연합, 베네수엘라 위기 중재활동 재개
2014/04/07
브라질 등 회원국 외교장관들 베네수엘라 방문
남미지역 정치기구인 남미국가연합이 반정부 시위 사태로 초래된 베네수엘라 위기 해결을 위한 중재 활동을 재개했다.
7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남미국가연합은 이날부터 회원국 외교장관들로 이루어진 대표단을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로 보내 정부와 야권의 대화 분위기 조성에 나섰다.
대표단에는 루이스 알베르토 피게이레도 브라질 외교장관과 리카르도 파티뇨 에콰도르 외교장관, 마리아 앙헬라 올긴 콜롬비아 외교장관 등이 참여했다.
남미국가연합 대표단은 지난달 24∼25일에도 카라카스를 방문한 바 있다.
대표단을 이끄는 피게이레도 장관은 남미국가연합 대표단의 중재 노력을 성공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남미국가연합 대표단이 다녀간 이후 베네수엘라 상황은 오히려 악화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베네수엘라의 반정부 시위를 주도하는 야당 의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는 파나마의 초청으로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미주기구(OAS) 회의에 참석했다는 이유로 의원직을 박탈당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시위를 선동하거나 부추긴 혐의로 야당 대표 레오폴도 로페스 의원을 처벌한 데 이어 산 크리스토발 시와 산 디에고 시의 시장을 같은 혐의로 체포했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남미국가연합 대표단을 면담한 자리에서 야권과 대화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야권은 마두로 대통령이 시위에 대해 강경 자세를 고수하는 점을 들어 대화 의지를 의심하고 있다. 야권의 한 인사는 "마두로 대통령 정부는 대화할 의사가 없는 게 확실하다"면서 "현 정부는 반민주적 권위주의 정권"이라고 비난했다.
남미국가연합 대표단은 이번 방문에서 야권 지도부는 물론 학생들까지 폭넓게 만날 예정이지만, 대화 성사 가능성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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