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룰라, 베네수엘라 대통령에 연립정권 제의(4.10)
관리자 | 2014-04-10 | 조회수 : 987
브라질 룰라, 베네수엘라 대통령에 연립정권 제의
2014/04/10
"전력난·인플레 해결, 식량 자급자족 등 위해 화합 필요"
브라질의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전 대통령이 반정부 시위 장기화로 초래된 베네수엘라 위기 해결을 위해 연립정권을 제의했다.
9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룰라 전 대통령은 전날 "베네수엘라의 정치적 갈등을 완화하려면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연립정권 구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룰라는 "과거 마두로 대통령을 만났을 때 베네수엘라 사회를 안정시키고 경제적 잠재력을 활용하려면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면서 전력난과 인플레 문제를 해결하고 식량 자급자족 등을 이루려면 정치권 화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중남미 지역에서 "중도좌파의 대부"로 불리고 우고 차베스 전 베네수엘라 대통령과도 친밀한 관계를 유지했던 룰라의 제의에 대해 마두로 대통령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된다.
한편 베네수엘라 정부와 야당연합은 남미지역 정치기구인 남미국가연합의 중재를 받아들여 오는 10일 공식 대화를 하기로 합의했다.
대화에는 남미국가연합 회원국인 브라질, 콜롬비아, 에콰도르의 외교장관과 로마 교황청(바티칸) 국무장관인 피에트로 파롤린 대주교 등이 참관인으로 참석할 예정이다.
그러나 야권 일부는 체포된 야권 지도자 레오폴도 로페스를 석방하지 않으면 대화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로페스는 반정부 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쫓기다 지난 2월 자수했으며 현재 군 교도소에 갇힌 상태다.
베네수엘라에서는 지난 2월부터 반정부 시위가 계속되고 있다. 그동안 39명이 사망하고 600여 명이 부상했으며 100여 명이 당국에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