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이어 피치도 브라질 신용등급 "당분간 유지"
2014/04/11
국제 신용평가회사 피치가 브라질의 국가신용등급을 당분간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11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폴랴 데 상파울루에 따르면 피치는 전날 브라질의 국가 신용등급을 단기간 내 조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피치는 브라질 경제의 성장둔화와 재정수지 악화를 우려한다면서도 현재의 신용등급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피치가 평가한 브라질의 국가 신용등급은 투자등급(BBB), 전망은 "안정적"이다.
앞서 무디스도 이달 초 올해 안에 브라질의 국가 신용등급을 조정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무디스의 마우로 레오스 부사장은 브라질의 국가 신용등급에 대한 평가가 10월 대선 이후이나 이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세계 3대 신용평가회사 가운데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지난달 25일 브라질의 국가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강등했다. BBB-는 투자등급 중 가장 낮다. 신용등급 전망은 "안정적"으로 제시했다.
S&P의 국가 신용등급 강등에도 브라질 금융시장은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상파울루 증시의 보베스파(Bovespa) 지수는 지난달 7.05% 상승했다. 이는 2012년 1월(11.13%↑) 이후 2년여 만에 가장 좋은 실적이다.
미국 달러화 대비 헤알화 환율은 지난달 3.22% 하락한 달러당 2.269헤알에 마감됐다. 지난해 9월 7.08% 떨어진 이후 하락폭이 가장 크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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