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알림
정보/알림
중남미소식
공지사항
중남미소식
중남미포럼
주한중남미공관소식
공공 및 기업 오퍼
회원게시판
신간안내
K-Amigo (계간지)
구인/구직
중남미소식
美국무, FTA 설득 위해 콜롬비아방문 (1.26)
관리자 | 2008-01-30 |    조회수 : 1085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이 25일 미국과 콜롬비아 양국 정부가 체결한 자유무역협정(FTA)의 비준을 거부하며 콜롬비아에 대해 비판적인 견해를 갖고 있는 민주당 의원들을 설득하기 위해 의원 9명과 함께 콜롬비아를 방문했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라이스 장관 일행은 24일 저녁 한때 마약밀매조직들의 준동으로 치안이 불안하기로 유명한 콜롬비아 제2의 도시 메데진에 도착, 노조 지도자들과 전 민병대 요원들과 만나는 한편 알바로 우리베 콜롬비아 대통령과 오찬을 같이 하는 등 24시간 동안의 바쁜 일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올랐다. 

라이스 장관 일행은 70여명 군인과 경찰관의 엄중한 경호를 받았으며 일행이 움직이는 지점의 상공에는 중무장 헬기가 선회하면서 만약의 사태에 대비했다. 

라이스 장관은 귀국에 앞서 우리베 대통령과 함께 가진 회견에서 자신의 콜롬비아 방문에 맞춰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전쟁준비설을 주장한 것에 아랑곳하지 않고 차베스의 급증하는 영향력에 맞서 콜롬비아와 FTA 체결을 서두르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이념의 차이를 염두에 두지 않고 친구와 사귄다"고 말했다. 

라이스 장관은 "우리는 정치적으로 좌파이념을 갖고 있는 인사들도 좋은 친구로두고 있다. 우리를 뭉치게 하는 것은 민주주의에 대한 신념, 안보, 경제적 번영 그리고 사회정의"라고 말했다. 

라이스 장관은 지난 2006년 양국 정부간에 체결된 FTA의 비준을 받기 위해 조지부시 대통령 정부가 의회 투표를 요구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한 채 "의회일정으로 보아 시간이 지체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라이스 장관은 콜롬비아 정부가 이 지역에서 가장 긴밀한 동맹이라고 재확인하고 "양국은 민주주의의 가치를 바탕으로 우정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베 대통령은 "콜롬비아에 더 많이 투자하면 더 많은 직장이 생기고 우리 노동자들이 더 기회를 가지게 될 것"이라고 지적하고 "FTA는 고용창출과 노동자들의 인권신장에 기여할 것"이라며 미 의회의 조속한 비준을 촉구했다. 

이에 앞서 라이스 장관 일행과 만난 메데진 현지의 노조지도자들은 우리베 대통령 정부가 노조활동을 위축시키는 살인 등 폭력사태를 중단시키기 위해 충분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콜롬비아 정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01년 이후 모두 700명 이상의 노조지도자가 살해됐다. 

우리베 대통령이 지난 2002년 집권한 후 노조지도자 암살 사건은 크게 감소했으나 지난 2007년에도 25명이 살해되는 등 아직 위협은 여전하며 특히 대부분의 사건이 해결되지 않는 점도 중요한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라이스 장관은 40년간에 걸친 좌익게릴라들의 무력투쟁이 계속된 콜롬비아 국내에 아직 폭행이 만연하고 있다고 인정하고 콜롬비아가 미국의 긴밀한 동맹이고 마약전쟁을 하고 있는 만큼 미국 정부는 계속 콜롬비아 정부를 지원할 것이라고 재확인했다. 

라이스 장관은 미 의회가 FTA 비준을 해주지 않으면 남미에서 미국의 이미지가 큰 손상을 입을 것이라고 경고하고 많은 남미 지도자들이 미국이 주장하는 친 시장개혁에 싫증을 느끼고 있으며 이는 차베스 대통령의 영향도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이 장악하고 있는 의회에서 콜롬비아와의 FTA 비준이 지체되고 있는 가운데 작년 여름에 카를로스 쿠디레즈 상무장관 인솔로 의원들이 콜롬비아를 방문하는 등 이제까지 콜롬비아 현지를 찾은 의원은 70여명에 이른다. 

익명을 요구한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많은 의원들의 현장 실사에도 불구하고 현재로서는 FTA 투표와 관련한 논의도 시작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콜롬비아 국내의 인권상황을 거론하며 비준에 비판적인 입장을 취하고있으나 국내에서 중요 지지 기반로 꼽히는 노조단체들이 FTA에 반대하고 있어 선뜻 결정을 하지 못하는 측면도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목록
삭제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