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대선정국 가열…야권 주자 출정식
2014/04/15
"3파전 속 호세프 재선 가능성 여전히 커"
브라질에서 야권 유력 주자의 출정식을 계기로 대선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브라질사회당(PSB)의 에두아르도 캄포스 전 페르남부코 주지사는 전날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대선 출정식을 했다.
캄포스 전 주지사는 여성인 마리나 실바 전 연방상원의원을 러닝메이트로 내세웠다.
실바 전 의원은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전 대통령 정부에서 환경장관을 지냈으며 지난 2010년 대선에 출마해 20%의 득표율을 기록할 정도로 상당한 정치적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
대선은 노동자당(PT)의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과 제1 야당인 브라질사회민주당(PSDB)의 아에시오 네베스 연방상원의원, 캄포스 전 주지사 등 3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브라질 여론조사업체 다타폴랴(Datafolha)의 최근 조사에서 예상득표율은 호세프 대통령은 38%, 네베스 의원 16%, 캄포스 전 주지사 10%로 나왔다.
다타폴랴의 2월 조사와 비교해 호세프 대통령은 44%에서 38%로 6%포인트 하락했다. 네베스 의원은 변화가 없었고, 캄포스 전 주지사는 9%에서 10%로 1%포인트 상승했다.
호세프 대통령 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도 악화했다. 2월 조사와 비교해 긍정평가는 41%에서 36%로 내려갔다. "보통"은 37%에서 39%, 부정평가는 21%에서 25%로 높아졌다.
10월 대선에서 호세프 대통령의 승리 가능성이 여전히 크지만, 그동안 구축돼온 압승 구도가 다소 흔들리는 모습이다.
브라질 정치권은 2014 월드컵 축구대회(6월12일∼7월13일)가 끝나면 곧바로 대선 정국에 몰입하게 된다.
대선 1차 투표는 10월5일 시행된다.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득표율 1∼2위 후보 간에 10월26일 결선투표가 치러진다. 결선투표에서는 1표라도 더 얻은 후보가 승리한다.
대선과 함께 전국 27개 주의 주지사와 연방상원의원 81명 가운데 3분의 1, 연방하원의원 513명 전원, 각 주 의원을 선출하는 투표도 이뤄진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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