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알림
정보/알림
중남미소식
공지사항
중남미소식
중남미포럼
주한중남미공관소식
공공 및 기업 오퍼
회원게시판
신간안내
K-Amigo (계간지)
구인/구직
중남미소식
美 쿠바민주화 '차베스 변수' 우려 (8.18)
관리자 | 2006-08-22 |    조회수 : 1604
美 쿠바민주화 '차베스 변수' 우려  
 
[연합뉴스   2006-08-18 06:00:29] 
  
미국은 차베스가 쿠바 민주화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전문가들 '라울 플랜' '부시 플랜' 충돌 예견 

(워싱턴=연합뉴스) 조복래 특파원 = 미국 정부는 오랫동안 염원해온 쿠바 민주화 과정에 '차베스 변수'가 복병이 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설사 피델 카스트로(80)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의 건강문제가 부각되지 않았더라도 그와 후계자 동생 라울 카스트로(75) 국방장관의 연령을 감안할 때 쿠바 민주화는 단지 시간문제일 뿐이라고 판단해온 터에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쿠바 공산체제를 연명해줄 '후원자'로 역할할 것이란 인식 때문이다. 


실제 차베스는 그간 쿠바에 원유를 할인가로 지원, 지난 48년간 미국의 고강도 경제제재로 피폐해진 쿠바 경제에 숨통을 틔워주는 후원자 역할을 해왔다. 


이 때문에 쿠바 전문가들은 17일 "차베스의 대쿠바 석유 지원이 그간 피델 카스트로 체제를 떠받쳐왔고 '카스트로 이후' 시대에도 그런 역할을 충실히 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워싱턴의 싱크탱크인 '인터아메리칸다이얼로그'의 마이클 쉬퍼 부회장은 "차베스는 가급적 쿠바의 사회주의를 관리하려 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주인들을 위한 캐나다 재단의 아나 파야 연구원은 "카스트로 의장의 후계자로 라울이나 쿠바 공산당이 지명한 다른 사람 중 누구로 결정되건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선 차베스에게 의지하지 않을 수 없다"고 분석했다. 


이렇게 보면 쿠바와 베네수엘라간 국가 통합을 통해 차베스가 공동 대통령으로 나서는, 이른바 차베스 대통령의 카스트로 후계자 가능성을 점치는 견해가 나오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차베스가 카스트로처럼 혁명적 웅변가이고 혼혈이라는 점에서 많은 중남미 국가들의 억압된 국민들이 공감할 수 있고 무엇보다 베네수엘라가 경제난에 찌들려있는 쿠바를 지원할 수 있는 막강한 석유수입국이라는 점이 그 근거다. 


어찌됐건 쿠바 전문가들은 라울을 후계자로 옹립하려는 쿠바 공산당 중심의 '라울 플랜'과 새로운 민주화 세력을 내세우려는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부시 플랜'이 당분간 충돌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닌게 아니라 롤란도 알폰소 쿠바 공산당 이데올로기 책임자는 당 기관지 그란마를 통해 "쿠바 국민은 공산당과 라울 장관의 지휘에 따라 혁명을 지켜나갈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혀 '라울 체제' 구축에 나서려는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쿠바 공산당 혁명부 롤란도 알폰소 보르게스 장관은 피델 카스트로에게만 사용하는 "사령관에게 충성을"이라는 구호를 라울에게도 그대로 사용, 라울을 후계자로 인정할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그러나 부시 행정부는 "피델 카스트로는 물론 라울 체제를 용인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면서 카스트로 형제로 대변되는 쿠바 공산체제 세대가 아닌 새로운 민주주의 세대가 전면에 나서야 한다며 대대적인 경제적 지원을 공언하고 있다.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이 공동의장으로 있으며 지난 2004년 5월에 발족된 '자유쿠바지원위원회'가 미국의 대 쿠바 민주화 지원의 거점이다. 


라울 이후의 쿠바 지도자군으로 리카르도 알라르콘 쿠바 의회 의장(69)과 카를로스 라게 국가평의회부의장(54), 그리고 펠리페 페레즈 로케 외무장관(41) 등이 차세대 지도자로 거론되고 있지만 모두 카스트로 의장과 인연이 깊은 인물들이라 미국이 거부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미국은 카스트로 형제와 차베스와는 가치관이 다르고 민주주의를 신봉하는 40-50대 신예 정치지도자를 물색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높다. 


부시 행정부가 '눈에 가시'같은 존재인 차베스의 쿠바 개입을 막기 위해 어떤 계책을 들고 나올 지 세계는 벌써부터 주목하고 있다. 


cbr@yna.co.kr 

 
목록
삭제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