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외교부장 "세계경제 안정 위해 브라질과 협력"
2014/04/25
유엔 등 국제기구 "대표성 제고" 개혁 지지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이 세계 경제의 안정을 위해 중국과 브라질의 협력이 강화돼야 한다고 밝혔다.
왕 부장은 24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폴랴 데 상파울루와 이메일 회견을 통해 중국이 브라질과 더욱 긴밀한 전략적 협력을 바라고 있으며, 민주적인 국제관계를 위해 브릭스(BRICS)를 중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왕 부장의 이메일 회견은 브라질 방문을 앞두고 이루어졌다.
왕 부장은 쿠바(19∼20일)와 베네수엘라(21∼22일), 아르헨티나(23∼24일)에 이어 25∼26일에는 브라질을 방문한다.
왕 부장은 양국이 올해로 수교 40년을 맞은 사실을 언급하면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7월 브라질에서 열리는 브릭스 정상회의에 참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질은 중국이 2009년부터 미국을 제치고 최대의 경제 협력 상대가 됐다는 점에서 시 주석의 방문에 각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브릭스는 2014 월드컵 축구대회가 끝나고 나서 7월 15∼16일 이틀간 브라질 북동부 세아라 주(州) 포르탈레자 시(市)에서 제6차 정상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은 7월13일 월드컵 결승전에 러시아와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브릭스의 다른 정상들을 초청했다.
브라질은 이번 정상회의를 이용해 브릭스와 라틴아메리카-카리브 국가공동체(CELAC) 간 협력 확대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CELAC는 미주대륙에서 미국과 캐나다를 제외한 33개국으로 이루어진 국제기구다.
중국과 중남미 간의 무역 규모는 지난 10년간 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무역액은 2천612억 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왕 부장은 유엔 등 국제기구 개혁을 지지한다는 뜻도 밝혔다.
왕 부장은 유엔 회원국이 70년 전 창설 당시 51개국에서 현재는 193개국으로 늘었으며, 회원국 대부분이 개도국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엔을 비롯한 다자 국제기구가 개도국의 목소리를 더 많이 반영해 대표성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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