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의회, 스페인 렙솔 국유화 보상 승인(4.25)
관리자 | 2014-04-25 | 조회수 : 948
아르헨티나 의회, 스페인 렙솔 국유화 보상 승인
2014/04/25
50억弗 보상 이행 예정
아르헨티나 의회가 스페인 다국적 석유회사 렙솔의 자회사 국유화에 따른 보상을 승인했다.
24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언론에 따르면 연방하원은 이날 렙솔의 아르헨티나 내 자회사 YPF를 국유화한 데 따른 50억 달러 보상 합의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135표, 반대 59표로 승인했다.
연방상원은 이미 지난 3월 합의안을 통과시켯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에너지 주권 회복"을 기치로 내걸고 지난 2012년 4월 YPF의 지분 51%를 국유화했다.
YPF는 애초 국영회사였다가 카를로스 메넴 전 대통령 정부(1989∼1999년) 때인 1993년에 민영화됐고 1999년 렙솔에 인수됐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YPF 국유화 이후 구체적인 보상 계획을 밝히지 않아 렙솔과 스페인 정부의 강력한 반발을 샀다. 렙솔은 2012년 말 아르헨티나 정부를 상대로 105억 달러의 보상금 청구 소송을 내기도 했다.
한편 아르헨티나 정부는 YPF 국유화 이후 중국과 브라질, 멕시코 등과 협력해 석유 자원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민영 연기금을 국유화하고 만성적인 적자에 시달리던 최대 항공사 아에로리네아스 아르헨티나스(Aerolineas Argentinas)를 2009년 초 국영체제로 전환했다.
이런 조치들은 아르헨티나 경제위기와 2001~2002년의 국가 디폴트(채무불이행) 사태의 책임이 1990년대 공기업 민영화를 비롯한 자유시장 정책에 있다는 인식에서 출발하고 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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