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릭스, 7월 정상회의서 개발은행 설립 발표할 듯(4.27)
관리자 | 2014-04-28 | 조회수 : 1055
브릭스, 7월 정상회의서 개발은행 설립 발표할 듯
2014/04/27
1천억弗 기금 조성 계획 공개 예정…제1차 中-중남미 정상회담 개최
브라질과 중국이 개도국의 인프라 프로젝트를 집중적으로 지원할 "브릭스(BRICS) 개발은행" 설립 계획을 확인했다.
26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루이스 알베르토 피게이레도 브라질 외교장관과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전날 브라질리아에서 만나 오는 7월 브릭스 정상회의에서 개발은행 설립이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이루어진 브릭스는 7월 15∼16일 브라질 북동부 세아라 주(州) 포르탈레자 시(市)에서 제6차 정상회의를 개최한다.
정상회의에서는 1천억 달러 규모의 기금 조성 계획도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브릭스는 지난 2012년 남아공 정상회의에서 유사시에 대비해 1천억 달러의 기금을 설치하기로 했다. 중국이 410억 달러, 브라질과 러시아·인도가 각각 180억 달러를 내고 나머지 50억 달러는 남아공이 분담할 것으로 알려졌다.
왕 부장은 이날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을 만났으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브릭스 정상회의에 참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브릭스 정상회의가 끝나고 나서 7월 17∼18일 브라질 공식 방문 일정을 소화한다.
브라질은 올해 양국 수교 40년을 맞아 시 주석의 방문에 각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중국은 2009년부터 미국을 제치고 브라질의 최대 경제 협력 상대가 됐다.
시 주석의 방문 기간 브라질리아에서는 제1차 중국-중남미 정상회의도 열린다.
정상회의에는 중국과 브라질 외에 라틴아메리카국가공동체(CELAC)와 카리브공동체(카리콤, Caricom)가 참여한다.
CELAC는 미주대륙에서 미국과 캐나다를 제외한 33개국으로 이루어진 국제기구다. 정상회의에는 코스타리카, 쿠바, 에콰도르가 참석할 예정이다.
카리브 지역 11개국으로 이루어진 카리콤에서는 한 국가가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왕 부장은 지난 19일부터 쿠바, 베네수엘라, 아르헨티나, 브라질을 차례로 방문했다.
왕 부장의 이번 방문에는 중남미 지역에 대한 중국의 정치·경제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의도가 깔렸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중국과 중남미 간의 무역 규모는 지난 10년간 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무역액은 2천612억 달러를 기록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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