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석유회사 렙솔, 15년만에 아르헨티나서 철수(5.9)
관리자 | 2014-05-09 | 조회수 : 858
스페인 석유회사 렙솔, 15년만에 아르헨티나서 철수
2014/05/09
자회사 지분 11.86% 매각
스페인 다국적 석유회사 렙솔이 아르헨티나 시장에 진출한 지 15년 만에 철수한다.
8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폴랴 데 상파울루에 따르면 렙솔은 전날 아르헨티나 석유회사 YPF에 갖고 있던 지분 11.86%를 13억 달러에 매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YPF는 렙솔의 자회사였으나 아르헨티나 정부가 "에너지 주권 회복"을 명분으로 내걸어 지난 2012년 4월 YPF의 지분 51%를 국유화했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YPF 국유화 대가로 렙솔에 50억 달러를 보상하기로 했고, 아르헨티나 의회는 합의안을 승인했다.
YPF는 애초 아르헨티나 국영회사였다가 카를로스 메넴 전 대통령 정부(1989∼1999년) 때인 1993년에 민영화됐고 1999년 렙솔에 인수됐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YPF를 국유화하고 나서 중국, 브라질, 멕시코 등과 석유 자원 개발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민영 연기금을 국유화하고 만성적인 적자에 시달리던 최대 항공사 아에로리네아스 아르헨티나스(Aerolineas Argentinas)를 2009년 초 국영체제로 전환했다.
이런 조치들은 아르헨티나 경제위기와 2001~2002년의 국가 디폴트(채무불이행) 사태의 책임이 1990년대 공기업 민영화를 비롯한 자유시장 정책에 있다는 인식에서 출발하고 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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