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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군경, 시위대 캠프 급습 200여명 체포(5.9)
관리자 | 2014-05-09 |    조회수 : 799
베네수엘라 군경, 시위대 캠프 급습 200여명 체포


2014/05/09

베네수엘라 방위군과 경찰이 수도 카라카스의 반정부 시위대 캠프를 급습해 243명을 연행했다.

군경은 8일(현지시간) 오전 3시께 카라카스의 유엔 사무소 인근에 설치된 농성장 2개소에 대한 해산 작전을 펼쳤다고 미겔 로드리게스 내무장관의 발표를 인용해 일간지 엘 우니베르살이 보도했다.

야당과 인권단체는 방위군 700여명과 경찰 200여명이 들이닥쳐 밤샘 농성 중인 학생 등을 무차별 연행했다고 비난했다.
 
로드리게스 장관은 총기류 등을 포함해 수류탄과 박격포 등 불법 무기와 함께 상당량의 마약을 압수했다고 설명했다.

로드리게스 장관은 "농성장은 폭력단체들이 테러를 일으키려고 준비하는 장소로 이용됐다"고 말했다.

베네수엘라의 반정부 시위는 지난 2월부터 치안 불안과 경제난 등의 실정을 비난하면서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형태로 지속됐다.

최근 한 달간 시위대는 카라카스의 유엔 사무소 앞에 캠프를 차리고 밤샘농성을 벌였다.

반정부 시위대와 친정부 시위대가 충돌, 치안군의 과잉 진압, 무장단체의 무차별 총격 등으로 그동안 41명이 숨지고 800여명 안팎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연행된 시위 가담자는 2천여 명에 달한다.

정부는 외국인 58명도 시위에 가담했다가 체포됐다고 지난주 발표했다.

베네수엘라 법원은 반정부 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지난 2월 체포된 야당 대표 레오폴도 로페스 의원의 공청회를 이날 연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동경 특파원
hopem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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