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고용실적 급속 둔화…15년만에 최저
2014/05/23
실업률은 2002년 이래 최저 수준
브라질의 고용 환경이 급속도로 악화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브라질 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월별 신규고용은 1월 3만명, 2월 26만823명, 3월 1만3천117명에 이어 4월에는 10만5천384명을 기록했다.
3월 고용은 지난해 3월(18만3천여명)보다 93%, 4월 고용은 지난해 4월(19만7천여명)보다 46%가량 감소한 것이다. 1999년 이래 3월과 4월 기준으로 15년 만에 가장 저조한 실적이다.
지난해 고용은 111만7천명이었다. 2012년(130만명)보다 14% 넘게 떨어졌고, 2003년의 82만1천700명 이후 10년 만에 가장 저조했다.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지난달 브라질 노동시장의 낮은 생산성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코노미스트는 브라질 근로자들의 생산성이 1960∼1970년대 잠깐 향상된 것을 제외하고 정체되거나 후퇴했다고 지적하면서 이것이 경제 성장을 가로막는 요인이 된다고 주장했다.
이코노미스트는 브릭스(BRICS) 국가 가운데 브라질 근로자의 생산성이 중국이나 인도와 비교해 절반 또는 3분의 2 수준이라고 말했다.
한편 고용 환경 악화에도 실업률은 지난 2002년 이래 최저 수준을 유지하며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브라질 국립통계원(IBGE)은 이날 발표한 자료에서 올해 월별 실업률이 1월 4.8%, 2월 5.1%, 3월 5%, 4월 4.9%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실업률은 2003년 12.3%를 기록하고 나서 2005년부터 10% 아래로 내려갔다. 2009년 8.1%, 2010년 6.7%, 2011년 6%, 2012년 5.5%, 2013년 5.4%였다. 2013년 실업률은 2002년 이래 가장 낮은 것이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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