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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 "파리 클럽"과 채무 상환 합의(5.30)
관리자 | 2014-06-02 |    조회수 : 1163
아르헨, "파리 클럽"과 채무 상환 합의


2014/05/30

97억弗, 5∼7년 분할 상환…아르헨 "조건 없다"

아르헨티나가 국제 채권단인 "파리 클럽"과 오랜 마찰을 빚어온 97억 달러의 채무 상환에 합의했다.

30일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의 보도에 따르면 아르헨티나는 2001년 1천억 달러의 채무 상환 불이행(디폴트)을 선언하면서 채무 구조 조정에 나서 2005년과 2010년 두 차례에 걸쳐 채권단과 합의를 이뤘다.

그러나 채권의 평균 92%에 달하는 헤어컷(손실 상각) 수용을 끝까지 거부하며 100% 상환을 고집한 2개 미국 헤지펀드는 아르헨 정부를 상대로 미국에서 소송을 제기했다.
 
미국 1심 법원은 아르헨이 13억 3천만 달러 전액을 상환하도록 판결했으며 미국 항소 법원도 아르헨의 항소를 기각했다.

아르헨은 이에 불복해 미국 대법원에 항고했으며 내달 12일 심리를 할지 아닐지의 판결이 나올 예정이다.

아르헨 정부 발표에 의하면 파리 클럽 부채 97억 달러를 앞으로 5∼7년 동안 나눠서 갚기로 했다.

첫 상환은 오는 7월 6억 5천만 달러가 되며, 내년 5월에도 5억 달러를 추가 상환키로 했다.

파리 클럽은 아르헨이 채무 상환에 응함에 따라 역내 19개국이 아르헨에 수출 신용을 재개할 방침이다.

파리 클럽에는 미국, 영국, 독일 및 일본 등이 포함돼 있다.

악셀 키칠료프 아르헨 경제장관은 회견에서 "국제통화기금(IMF)이 채무 상환 협상에서 아무런 역할도 하지 않았다"면서 따라서 "채무 상환에 조건이 달리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미국 헤지펀드와의 마찰을 "법정 밖 타결"할 수 있음도 내비쳤다.

이런 요소들이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면서 미국과 아르헨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 차이(스프레드)가 29일 8베이시스포인트(1bp=0.01%) 좁혀져 843bp가 됐다.

로이터는 시장이 이번 합의를 아직 신중하게 보기 때문에 스프레드가 이처럼 조금 좁혀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시장 관계자는 FT에 "아르헨이 정상적인 차입을 재개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된 매우 중요한 합의"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나 "이에 따라 달러가 또다시 밀려들어 갈 수 있는 것은 아르헨에 부담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로이터는 또 아르헨의 보유 외환이 285억 달러에 불과하고 성장도 올해 마이너스가 될 가능성이 있음을 상기시켰다.

파리 클럽은 아르헨이 군부 통치하던 1956년 처음 이 나라를 지원했다.

한편,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현 대통령이 이번 합의에 따라 임기 중 11억 5천만 달러만 상환하는 점도 문제라는 비판이 있다고 FT는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선재규 기자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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