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살바도르 세렌 대통령 취임
2014/06/02
중미 엘살바도르 대통령 선거에서 재검표까지 가는 우여곡절 끝에 승리한 살바도르 산체스 세렌이 1일 대통령에 취임했다.
세렌은 취임사에서 "정직, 엄격, 효율, 투명성을 기조로 국정을 운영하겠다"고 약속하고 "정의와 민주주의를 위한 오랜 투쟁을 끝내고 겸허하고 깊은 존경심으로 모든 국민을 위해 대통령직을 수행하겠다"고 다짐했다.
교사 출신인 세렌은 좌익게릴라 조직 "파라분도 마르티 민족해방전선"(FMLN)에 참여한 후 1980∼1992년 엘살바도르 내전 당시 게릴라로 활약하면서 총지휘관까지 지냈다.
세렌은 마우리시오 푸네스 전 대통령 정부에서 교육부 장관을 거쳐 부통령을 역임했다.
게릴라 출신으로 처음으로 대선에 나선 세렌은 근소한 표차로 우파인 "전국공화연합"(ARENA)의 노르만 키하노를 꺾었다.
최고선거법원은 개표 결과 두 후보의 표차가 너무 적어 "발표하기 어렵다"며 재검표에 들어갔다. 재검표 결과는 1차 집계와 동일하게 세렌 후보가 50.11%, 키하노 후보가 49.98%를 각각 차지했다.
결국 약 300만명의 유권자가 참가한 대선에서 두 후보의 표차는 7천표 미만이었다.
(산살바도르 AFP=연합뉴스)
rj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