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프라 공사 50% 완료…20%는 진행 중
2014/06/03
나머지 공사는 취소되거나 월드컵 이후 완공 예정
월드컵 개막이 열흘도 남지 않았으나 인프라 공사는 절반 정도만 끝난 것으로 드러났다.
브라질 유력 일간지 폴랴 데 상파울루는 월드컵 본선 경기가 열리는 지역의 지방정부들이 인프라 공사에 속도를 내고 있으나 월드컵 개막 이전에 마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신문은 정부가 지난 2010년에 작성한 월드컵 인프라 확충 계획을 기준으로 공사 진행 상황을 비교했다.
그 결과 167개 인프라 공사 가운데 지금까지 끝난 것은 50%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파악됐다. 20%에 해당하는 34개 공사는 아직도 진행 중이고, 나머지 공사는 취소되거나 월드컵 이후로 미뤄졌다.
전체 인프라 공사 계획 가운데 대도시의 도로와 교통 시스템 정비가 가장 더딘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이 신문은 월드컵 개막 30일을 앞둔 지난달 13일 자에서 공사가 끝난 인프라 프로젝트가 68건(41%)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20일 사이 공사가 10% 정도 진척된 셈이다.
본선 경기가 열리는 12개 시 당국은 공사 계획이 중간에 변경되거나 연방정부의 예산 지원 지연, 폭우 등으로 공사 일정이 늦어졌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브라질 체육부는 "월드컵 개막일인 12일까지 끝나지 못하는 공사는 월드컵이 아니라 브라질 국민을 위한 프로젝트"라면서 대회 진행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월드컵 개막전이 열리는 상파울루 코링치앙스 경기장에서는 전날 브라질 프로축구클럽 코린치앙스와 보타포구의 경기가 열렸다.
이는 월드컵을 앞두고 벌어진 두 번째 테스트 경기였다.
지난달 19일 첫 번째 테스트 경기를 치른 코린치앙스 경기장에서는 애초 지난달 30일 두 번째 테스트 경기가 열릴 예정이었으나 교통대란을 우려한 시 당국의 요청으로 연기됐다.
두 번째 경기임에도 코린치앙스 경기장의 공사는 아직도 마무리되지 않았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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