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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기구, 내년 파나마 정상회의에 쿠바 공식 초청(6.6)
관리자 | 2014-06-09 |    조회수 : 1016
미주기구, 내년 파나마 정상회의에 쿠바 공식 초청

2014/06/06

미주기구(OAS)가 내년 정상회의에 쿠바를 공식 초청했다.

5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폴랴 데 상파울루에 따르면 OAS는 이날 파라과이 수도 아순시온에서 끝난 제44차 총회 실무그룹 회담에서 쿠바를 내년 파나마에서 개최되는 정상회의에 초청하기로 했다.

실무회담에 참석한 브라질 대표는 "쿠바의 OAS 정상회의 참가는 미주 통합을 위한 건설적인 대화의 연속성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일"이라고 밝혔다.

쿠바는 미국의 금수조치가 시작된 1962년 OAS 회원국 자격을 박탈당했다. 2009년에 회원국 자격을 회복했으나 미국의 거부로 OAS 정상회의에는 참석하지 못하고 있다.

그동안 중남미 정상들은 2015년 OAS 정상회의부터 쿠바를 초청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에보 모랄레스 대통령을 비롯한 강경좌파 성향의 정상들은 쿠바가 제외되면 OAS 정상회의에 참석하지 않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러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쿠바 정권이 민주적 통치를 하지 않고 인권을 보호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초청에 반대해 왔다.

한편, 중남미 지역에서 남미국가연합, 라틴아메리카-카리브 국가공동체(CELAC), 미주를 위한 볼리바르 동맹(ALBA) 등의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미국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하는 OAS는 갈수록 힘을 잃는 것으로 평가된다.

남미국가연합은 남미대륙 12개국이 모두 회원국으로 참여하고 있다. 2008년 5월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남미 정상회의 합의에 따라 창설됐다.

미국과 캐나다를 제외한 미주지역 33개국 결성체인 CELAC은 2011년 멕시코에서 출범했다.

ALBA는 쿠바와 베네수엘라, 볼리비아 등으로 이루어진 중남미 좌파블록이다. 미국 주도의 미주자유무역지대(FTAA) 창설 주장에 반발해 2004년 12월 등장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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