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10월 대선 결선투표 가능성 커져
2014/06/12
호세프 대통령 지지율 하락세…야권 후보들은 약진
오는 10월 브라질 대선의 승부가 결선투표에서 가려질 가능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여론조사에서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하락세를 보이지만 야권 후보들은 약진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여론조사업체 이보페(Ibope)의 예상득표율 조사에서 집권 노동자당(PT)의 호세프 대통령은 38%를 기록했다. 지난달 조사 때의 40%에서 2%포인트 하락했다.
야권 후보들의 예상득표율은 지난달 조사와 비교해 상승세를 나타냈다.
제1 야당인 브라질사회민주당(PSDB)의 아에시우 네비스 연방상원의원은 20%에서 22%, 브라질사회당(PSB)의 에두아르두 캄푸스 전 페르남부쿠 주지사는 11%에서 13%로 올랐다. 군소후보 9명의 예상득표율 합계는 7%로 나왔다.
전문가들은 야권 후보들의 예상득표율을 합치면 42%로 호세프 대통령의 예상득표율을 4%포인트 앞서는 점을 들어 대선이 결선투표까지 갈 것으로 내다봤다.
또 다른 여론조사업체 복스 포풀리(Vox Populi)의 조사에서는 예상득표율이 호세프 대통령 40%, 네비스 의원 21%, 캄푸스 전 주지사 8%로 나왔다.
복스 포풀리 역시 결선투표 시행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분석했다.
브라질 정치권은 2014 월드컵이 끝나면 곧바로 선거 정국에 접어든다.
브라질에서는 오는 10월5일 정-부통령과 27명의 주지사, 연방상원의원 81명 가운데 3분의 1, 연방하원의원 513명 전원, 각 주 의원을 선출하는 선거가 시행된다.
대선은 10월5일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득표율 1∼2위 후보 간에 10월26일 결선투표로 당선자를 가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결선투표에서는 1표라도 더 얻은 후보가 승리한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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