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5월 물가상승률 5.7%…6년만에 최고
2014/06/14
베네수엘라의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7%로 6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베네수엘라 일간 엘 우니베르살 등 현지언론은 중앙은행의 발표를 인용해 13일(현지시간) 이같이 보도했다.
이는 베네수엘라 정부가 2008년 소비자물가지수 측정 방법을 개선한 이래 가장 높은 것이다.
5월의 연간 인플레이션율은 60.9%로 4월의 61.5%에서 떨어지기는 했으나 여전히 60%대의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중앙은행은 5월의 물가 상승률이 높은 것은 반정부 시위 등의 소요사태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시위로 상가들이 일찍 문을 닫고, 도로가 봉쇄되면서 상품 수송에 차질을 빚었기 때문이라고 중앙은행은 분석했다.
중앙은행은 12일 브라질월드컵 개막전인 브라질-크로아티아 경기가 끝난 후 이러한 수치를 발표했다.
야권은 반정부 시위의 주요한 이유가 높은 물가 때문인 점을 감안한 정부가 정치적인 이유로 물가 상승률 발표를 고의로 늦춘다고 비난하고 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동경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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