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이어 콜롬비아도 100년 만기채 발행 준비
2014/06/20
노무라 "특히 기관투자자가 주목"…성장전망 등 밝아 "슈퍼 클럽"
콜롬비아가 멕시코에서 이어 중남미 국가로는 두 번째로 100년 만기 국채 발행을 추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우리치오 카르데나스 콜롬비아 재무장관이 최근 밝힌 바로는 월가 투자은행 골드만 삭스가 이 나라의 100년 만기 채 발행 준비를 돕고 있다.
골드만 삭스는 2010년 중남미에서 처음으로 멕시코가 100년 만기 국채를 발행하는 것을 거들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에 의해 콜롬비아보다 한 단계 높은 BBB+ 등급을 부여받은 멕시코는 달러와 파운드화로 100년 채권을 발행한 유일한 국가다.
중국과 필리핀 중앙은행도 1996년과 1997년에 각각 1억 달러의 달러 액면 100년 국채를 발행했다.
시포트 그룹의 마이클 로시 신흥시장 전략가는 19일 "장기채 수요가 최근 늘어나는 추세"라면서 "특히 연기금과 보험 등 기관투자가들이 관심을 보인다"고 말했다.
노무라 홀딩스의 마리오 카스트로 전략가는 콜롬비아가 올해 4.5% 성장해 중남미 평균 전망치 2.7%를 크게 웃돌 전망이라면서 지난 1분기에도 연율 6.4%로, 시장 예측을 이미 초과했다고 전했다.
이 와중에 지난 1월 30년 만기 채를 발행해 42억 달러를 쉽게 차입했음을 상기시켰다. 내년에도 30억 달러를 국외 차입할 계획이라고 카스트로는 덧붙였다.
그는 "콜롬비아를 투자자들이 주목하고 있다"면서 "시장에서는 이 나라가 "슈퍼 클럽"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콜롬비아가 지난 1월 말 발행해 20억 달러를 차입한 2044년 만기 채 수익률은 이후 0.67%포인트 하락해 4.98%에 거래됐다.
콜롬비아와 같은 신용등급을 부여받은 국가들이 발행한 같은 만기 채권의 수익률이 이 기간에 평균 0.48%포인트 떨어진 것보다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이다.
골드만 삭스는 콜롬비아가 100년 채권을 발행할 때 5.7% 내외의 금리를 적용하도록 권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멕시코의 100년 채권 수익률은 올 들어 0.67%포인트 하락해 5.55%에 최신 거래가 이뤄졌다.
(뉴욕 블룸버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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