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 경제 "기술적 침체"…"단기간 개선 어려워"
2014/06/25
1분기 -0.5% 이어 2분기 -0.8% 성장
아르헨티나 경제가 두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세를 나타내면서 "기술적 침체" 상태에 빠졌다.
25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정부 통계기관인 국립통계센서스연구소(INDEC)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한 올해 1분기 성장률은 -0.8%로 나왔다.
지난해 3분기 대비 4분기 성장률은 -0.5%였다.
전문가들은 아르헨티나 경제가 올해 상반기 침체 상태를 계속할 것으로 내다보면서 "단기간 내에 상황이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입을 모았다.
INDEC는 내수시장 둔화와 산업활동 위축, 무역수지 악화 등이 겹치면서 어려움을 가중한다고 설명했다.
1분기에 공공부문 소비는 3.4% 늘었으나 민간 소비는 1.2% 감소했다. 투자는 0.3%, 수출은 1.1%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그나마 INDEC의 발표를 신뢰하지 않는다. 정부의 통제를 받는 INDEC가 성장률을 조작한다는 의심을 제기하고 있다.
INDEC가 발표하는 통계는 네스토르 키르치네르 전 대통령 정부(2003∼2007년)와 페르난데스 대통령 정부(2007년∼현재)를 거치면서 조작 의혹을 받아왔다. 키르치네르 전 대통령은 인플레 억제를 위해 가격동결 정책을 추진하다가 뜻대로 되지 않자 2006년 말부터 INDEC 운영에 개입했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올해 5% 성장을 자신했다. 그러나 민간 컨설팅 회사들이 주장하는 성장률은 -1.5∼-2%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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