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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법원, 아마존내 대규모 금광 개발 허가 취소(6.27)
관리자 | 2014-06-27 |    조회수 : 996
브라질 법원, 아마존내 대규모 금광 개발 허가 취소


2014/06/27

브라질 연방법원이 아마존 지역에서 이뤄지려던 대규모 금광 개발 허가를 취소했다.

26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연방법원은 북부 파라 주(州)에 있는 아마존 지역 싱구 강 근처에서 캐나다 광산개발업체 벨로 선이 갖고 있던 금광 개발권을 취소했다.

그러나 이 회사는 연방법원의 판결을 수용할 수 없다며 재심 청구 의사를 밝혀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는 2016년부터 금광 개발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었다.

지질조사 결과 벨로 선이 개발하려는 지역에는 470만 온스의 금이 묻혀 있으며, 이 가운데 최소한 280만 온스는 경제성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인권 관련 비정부기구(NGO)들은 그동안 아마존 지역에서 대규모 금광 개발이 이뤄지면 환경 파괴와 원주민의 피해가 우려된다고 주장하며 사업 중단을 촉구해 왔다.

아마존 지역에서는 그동안 금광 개발과 함께 대형 댐 건설 문제를 놓고 논란이 계속됐다.

브라질 정부는 싱구 강에 벨루 몬치(Belo Monte) 댐을 건설하고 있다. 올해 말부터 가동 예정인 벨루 몬치 댐의 전력 생산능력은 1만1천233㎿다. 중국 싼샤 댐(2만2천500㎿)과 브라질-파라과이 국경에 있는 이타이푸 댐(1만4천㎿)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규모다.

환경단체와 지역 원주민들은 벨루 몬치 댐이 건설되면 최소한 500㎢ 넓이의 아마존 삼림을 수몰시켜 4만여 주민의 생활 터전과 생태계를 파괴할 것이라고 주장하며 반대 운동을 벌이고 있다.

환경 NGO들은 브라질 국영 경제사회개발은행(BNDES)에 벨루 몬치 댐 건설 공사에 대한 금융지원 중단을 촉구하기도 했다.

벨루 몬치 댐 건설 공사는 그동안 법원의 결정으로 수차례 중단됐다가 지난 2012년 8월 말부터 재개됐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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