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랄레스, 이달말 EU 방문..EU-CAN 협력 협의 (2.3)
관리자 | 2008-02-04 | 조회수 : 1299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이 주제 마누엘 바로수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의 초청으로 이달 28일부터 EU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스페인 EFE 통신이 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다비드 초케우안카 볼리비아 외무장관은 전날 모랄레스 대통령의 EU 방문 일정을 확인하고 "모랄레스 대통령은 이번 기회에 벨기에, 덴마크, 네덜란드, 스웨덴 등을 순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바로수 위원장과 만나 EU와 안데스공동체(CAN) 간의 통상.투자 협력을 강화하는 문제를 집중적으로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초케우안카 장관은 "이번 방문에서는 EU와 CAN 간의 정치적.경제적 협력 확대와 개헌 추진을 둘러싼 볼리비아 정국 경색 해소방안 등 다양한 문제가 협의될 것"이라고 전했다.
EU는 현재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전제로 볼리비아, 콜롬비아, 페루, 에콰도르 등 4개국으로 구성된 CAN과 무역협상을 벌이고 있다.
콜롬비아와 페루는 완전한 자유무역을 주장하고 있는 반면 볼리비아와 에콰도르는 각국의 경제발전 수준에 맞춰 점진적으로 자유무역을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볼리비아는 특히 지적재산권 보호, 정부조달시장 개방, 서비스 및 투자 개방, 경쟁 조항 완화 등 4가지 주제에 관해 상당히 유보적인 입장을 고수하면서 EU-CAN의 FTA 체결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EU와 CAN의 연간 교역량은 현재 150억~160억 달러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CAN에는 당초 베네수엘라도 회원국으로 참여하고 있었으나 페루와 콜롬비아가 미국과 FTA 체결을 추진하는데 항의해 탈퇴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