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멕시코, 자동차 분야 치열한 경쟁(7.9)
관리자 | 2014-07-09 | 조회수 : 995
브라질-멕시코, 자동차 분야 치열한 경쟁
2014/07/09
올해 승용차·상업용 경차 생산량 멕시코가 브라질 추월 예상
중남미 지역 1∼2위 경제국인 브라질과 멕시코가 자동차 분야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8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폴랴 데 상파울루에 따르면 미국 시장조사기관 IHS의 조사 결과 올해 상반기 멕시코의 승용차와 상업용 경차 생산량이 처음으로 브라질을 넘어섰다.
멕시코는 160만대, 브라질은 150만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멕시코는 7% 늘어났으나 브라질은 16.8% 감소했다.
상반기 기준 브라질과 멕시코의 승용차와 상업용 경차 생산량은 2008년 150만대와 110만대, 2009년 130만대와 60만대, 2010년 140만대와 110만대, 2011년 160만대와 130만대, 2012년 150만대와 140만대, 2013년 190만대와 150만대였다.
IHS는 올해 연간 생산량에서 브라질이 멕시코에 7위 자리를 내줄 것으로 내다봤다.
IHS는 올해 주요국의 승용차와 상업용 경차 생산량을 중국 2천280만대, 미국 1천150만대, 일본 890만대, 독일 580만대, 한국 450만대, 인도 380만대, 멕시코 320만대, 브라질 310만대, 캐나다와 스페인 230만대 등으로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두 나라 자동차 산업의 전략적 차이점이 이런 결과를 가져왔다고 지적했다.
내수시장을 중시하는 브라질은 경제성장 둔화로 자동차 판매량이 줄어들면서 생산량 증가 속도가 떨어졌다. 반면 멕시코는 자유무역협정(FTA)을 앞세워 수출에 주력하는 점이 자동차 산업의 꾸준한 성장을 가져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멕시코에서 생산되는 승용차와 상업용 경차의 80% 정도가 외국으로 수출되고 있다. 이 가운데 미국으로 수출되는 물량은 70%를 넘는다.
브라질산 자동차의 수출 비중은 지난해 상반기 14%에서 올해 상반기에는 11%로 떨어졌다. 수출의 85%를 차지하는 아르헨티나가 경기침체와 채무위기를 겪으면서 어려움을 가중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