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브라질 연대해 안보리 상임이사국 확대 제안
2014/07/22
마이니치 보도…"아베-호세프, 내달 1일 회담서 협력 표명"
일본과 브라질이 내달초 정상회담때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상임이사국 확대를 위해 협력한다는 방침을 확인할 것이라고 마이니치신문이 22일 보도했다.
아베 총리와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은 내달 1일(현지시간) 브라질에서 진행할 정상회담에서 유엔 창설 70주년을 맞이하는 내년 중 안보리 개편안을 제안하기 위해 협력한다는 방침을 함께 표명할 예정이라고 마이니치는 전했다.
일본과 브라질의 안보리 개편 구상의 골자는 현재 미국, 중국, 프랑스, 영국, 러시아 등 기존 5개국(P5)에 아시아와 아프리카 각 2개국, 중남미 1개국, 서유럽 및 기타 1개국 등을 추가해 총 11개국으로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을 확대하는 방안이다.
이와 관련, 상임이사국 진출을 희망하며 이 방안을 주도하는 일본과 브라질, 독일, 인도 등 4개국(G4)은 지난 20일 도쿄 도내에서 유엔대사급 협의를 하고 공조 방법을 논의했다.
일본 등은 내년 중 유엔에 안보리 개편안을 제출, 같은 해 가을 유엔 총회에서 실현한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안보리 개편안을 관철하기 위해서는 193개 유엔 회원국 중 3분의 2(129개국)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기존 상임이사국 중 중국은 적극적으로 반대하고, 미국은 신중론을 펴고 있는데다 이탈리아, 파키스탄, 아르헨티나 등은 G4의 상임 이사국 진출에 반대하며 현행 5개 상임이사국 틀을 유지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열도와 역사 문제 등을 둘러싼 갈등이 해소되지 않는 한 중국의 거부권 행사가 확실시되기 때문에 일본의 상임이사국 진출이 당장 실현되기 어렵다는 것이 전반적인 관측이다.
일본은 일단 비상임 이사국 지위를 유지하며 발언권 확대를 꾀할 것으로 보인다.
아베 총리는 내년 10월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10개국) 선거를 겨냥, 오는 28일(현지시간) 트리니다드토바고에서 열리는 카리브공동체(카리콤·Caricom·카리브해 주변의 14개국으로 구성)와의 정상회의에서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아베 총리는 25일 시작하는 중남미 순방의 방문국 중 하나인 칠레와 광산개발 분야의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산케이신문이 전했다.
한편, 아베 총리는 올해 9월 방글라데시, 스리랑카를 방문하면 일본의 역대 총리 가운데 가장 외국을 많이 방문한 총리가 된다.
이들 국가까지 포함하면 아베 총리는 2012년 12월 2차 내각 출범 후 49개 국가를 방문하게 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전 총리의 48개국 기록을 깨게 된다.
(도쿄=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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