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러시아의 서방 보복제재로 반사이익 예상(8.8)
관리자 | 2014-08-08 | 조회수 : 881
브라질, 러시아의 서방 보복제재로 반사이익 예상
2014/08/08
러시아가 자국을 겨냥한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서방의 제재 확대에 대해 농축산물과 식품 수입금지라는 보복 조치로 맞서면서 브라질이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가 미국과 유럽산 육류 수입을 중단하겠다고 밝히면서 브라질은 쇠고기와 돼지고기, 닭고기 등 육류의 대(對) 러시아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7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폴랴 데 상파울루에 따르면 브라질 농업부의 세네리 팔루두 농업정책국장은 "브라질 농축산업에 혁명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팔루두 국장은 최근 10여 년간 중국이 브라질산 대두 수입을 늘려온 것처럼 러시아가 브라질산 육류 수입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지난해 브라질의 대(對)러시아 육류 수출액은 쇠고기 12억1천200만 달러, 돼지고기 4억1천200만 달러, 닭고기 1억3천700만 달러였다.
서방에 대한 러시아의 보복 조치가 시행되면 특히 닭고기 수출이 많이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전문가들은 러시아에 대한 닭고기 수출량이 지난해 6만t에서 21만t으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렇게 되면 닭고기 수출액은 3억 달러 정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정부는 서방에 대한 보복 조치를 발표하기에 앞서 자국에 육류를 수출할 수 있는 브라질 업체 수를 현재의 30개에서 90개로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러시아 정부가 육류 수입국을 브라질을 포함한 다른 국가로 바꾸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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