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가자 사태 둘러싼 이스라엘과 갈등 곧 해소"
2014/08/13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공격을 둘러싸고 벌어진 브라질과 이스라엘 간의 갈등이 진정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폴랴 데 상파울루 등에 따르면 브라질 대통령실의 마르쿠 아우렐리우 가르시아 외교보좌관은 전날 "이스라엘과 갈등이 극복되고 있으며 양국 관계가 곧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는 레우벤 리블린 이스라엘 대통령이 지난 11일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에게 전화해 가자 사태 관련 양국 간 공방에 대해 사과의 뜻을 밝힌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공격을 비난하며 3주 전 국내로 불러들인 이스라엘 주재 브라질 대사도 조만간 텔아비브로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 정부는 그동안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공격을 대량살상 행위로 규정하고 강력하게 비난했다.
호세프 대통령은 이스라엘군의 공격을 '불균형한 무력 사용'이라고 표현하며 "가자 사태는 대량학살 행위가 맞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이스라엘 외교부는 대변인 성명을 통해 브라질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공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으면서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공격 만을 문제 삼는다고 반박했다.
특히 대변인은 "브라질은 경제적·문화적으로는 대국이지만, 외교적으로는 난쟁이"라고 말해 브라질 정부의 분노를 샀다.
리블린 대통령은 이스라엘 외교부 대변인의 발언이 브라질에 대한 이스라엘 국민의 정서를 반영한 것이 아니라며 적극적으로 해명했고, 호세프 대통령은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특히 호세프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평화협상 재개와 팔레스타인 독립국 건설을 지지한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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