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메르코수르-GCC간 FTA 조기 체결 추진 (2.7)
관리자 | 2008-02-11 | 조회수 : 1303
브라질이 수개월 안에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과 걸프협력기구(GCC) 간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추진하고 있다고 현지 일간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가 6일 보도했다.
메르코수르는 브라질,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우루과이 등 4개국이 회원국이고 베네수엘라가 현재 가입 절차를 밟고 있으며, 볼리비아는 가입 의사를 밝힌 상태다. GCC는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바레인, 오만,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카타르 등 6개국으로 구성돼 있다.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 정부와 재계는 GCC 회원국들과의 통상.투자 확대를 올해의 우선목표 가운데 하나로 설정하고 있으며, 셀소 아모링 외무장관이 조만간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해 FTA 체결 문제를 협의할 예정이다.
메르코수르는 1991년 출범 이래 역외 국가로는 처음으로 지난해 12월 중순 이스라엘과 FTA를 체결한 것을 계기로 다른 경제 블록과의 개별 FTA 체결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플라비오 사파 UAE 주재 브라질 대사는 “메르코수르와 GCC 간에 FTA가 체결되면 두 지역의 발전을 위한 중요한 자극제가 될 것”이라면서 일부 민감한 품목에 대한 수입관세 인하 일정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합의를 이룬 상태여서 협정 조기 체결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브라질과 중동 지역의 교역액이 135억 달러를 넘어서는 등 최근 수년간 시장 규모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브라질 정부와 재계 인사들의 중동 방문이 줄을 이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올해 하반기로 예정된 제2회 남미-아랍 정상회담이 카타르에서 열릴 예정이어서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의 집권 이후 3번째 중동 방문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남미대륙 12개국과 아랍연맹(AL) 22개 회원국 등 모두 34개국이 참가하는 남미-아랍 정상회의는 지난 2005년 5월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1차 회의가 열려 ’남남(南南) 협력’의 새로운 모델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이밖에도 리우 데 자네이루, 미나스 제라이스 등 주의 주지사들도 기업 사절단을 이끌고 중동 지역 방문에 나설 예정이다.
브라질은 특히 자국산 쇠고기에 대해 수입중단 조치를 취하고 있는 유럽연합(EU)을 대신해 중동 지역이 신규 쇠고기 수출시장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