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브라질식 자유무역지대 설치 추진"(8.27)
관리자 | 2014-08-27 | 조회수 : 976
"베네수엘라, 브라질식 자유무역지대 설치 추진"
2014/08/27
경제위기를 겪는 베네수엘라가 브라질식 자유무역지대 설치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6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에 따르면 브라질 개발산업통상부의 히카르두 샤에페르 차관은 베네수엘라 정부가 자국 경제발전 모델의 하나로 자유무역지대 설치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고 밝혔다.
샤에페르 차관은 양국 정부가 오는 11월 중에 고위급 회담을 열어 자유무역지대 설치를 위한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샤에페르 차관은 베네수엘라 정부가 남부지역에 자유무역지대를 설치해 브라질 북부지역과 하나의 경제권역을 형성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베네수엘라 정부가 모델로 삼는 것은 브라질 북서부 아마조나스 주에 있는 '마나우스 자유무역지대'(ZFM)인 것으로 전해졌다.
브라질은 아마존 지역 개발을 목표로 1967년에 '마나우스 자유무역지대'를 조성했다. 자유무역지대 입주 업체에는 세금 감면 등 다양한 혜택을 준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한국 업체도 입주해 있다.
브라질 정부는 '마나우스 자유무역지대' 운영에 관한 특별법의 시효를 2023년에서 2073년으로 연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남미국가연합의 알리 로드리게스 사무총장은 최근 베네수엘라 일간지 엘 우니베르살과 회견에서 베네수엘라 정부에 경제정책 전환을 촉구했다.
로드리게스 총장은 "국가가 모든 경제활동을 통제할 수는 없으며, 그렇게 하면 효율성이 매우 떨어질 것"이라면서 "베네수엘라 정부는 경제정책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로드리게스 총장은 고인이 된 우고 차베스 전 베네수엘라 대통령 시절 각료를 지낸 인사다. 그의 발언은 니콜라스 마두로 현 베네수엘라 대통령 정부의 정책을 정면으로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베네수엘라 정부의 지나친 개입과 거듭된 정쟁으로 경제는 극도로 경직된 상태다. 베네수엘라는 올해 마이너스 성장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잇단 반정부 시위로 치안 불안과 생필품 부족이 겹치면서 연간 인플레이션율은 60%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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