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ABC' 3국 참여 평화유지군 등장 가능성"(8.29)
2014/08/29
브라질, 아르헨티나-칠레 합동군 참여 시사
아르헨티나와 브라질, 칠레 등 '남미 ABC' 3국이 참여하는 평화유지군이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남미 ABC'는 아르헨티나와 브라질, 칠레의 영문 국가명 첫 글자를 딴 것이다. 남미 스페인어권의 맹주를 자처하는 아르헨티나와 남미대륙의 거의 절반을 차지하는 신흥대국 브라질, 남미의 모범생 칠레를 한데 묶어 일컫는 말이다.
29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브라질 국방부는 아르헨티나와 칠레의 주도로 운영되는 합동군인 '크루스 델 수르'(Cruz Del Sur)에 참여할 뜻을 밝혔다.
세우소 아모링 브라질 국방장관은 전날 브라질리아에서 호르헤 부르고 칠레 국방장관을 만나 이 문제를 협의했다. 부르고 장관은 브라질에 이어 아르헨티나도 방문한다.
아모링 장관은 남미의 지역 통합과 국방 주권을 위해 '크루스 델 수르' 참여를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다면서 "브라질이 참여하면 '남남(南南) 협력'의 상징적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르헨티나와 칠레는 양국 관계 강화를 위해 지난 2003년 '크루스 델 수르' 설치에 합의했다.
2006년부터 운영되기 시작한 '크루스 델 수르'는 유엔의 요청에 따라 구성된 일종의 평화유지군이라고 할 수 있다.
'크루스 델 수르'는 1천여 명의 병력과 2척의 해군함정, 8대의 헬리콥터로 구성됐다.
'크루스 델 수르'는 지난 2012년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700㎞ 떨어진 바이아 블랑카에서 첫 합동 군사훈련을 했다.
당시 훈련에는 아르헨티나와 칠레의 육·해·공군 병력이 별도로 참가했으며, 브라질은 참관단을 파견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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