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대통령 "재선 성공하면 경제정책 변화"
2014/09/05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이 10월 대선에서 재선에 성공하면 경제팀을 교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4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호세프 대통령은 전날 남동부 벨루오리존치 시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해 "재선에 성공해 2기 정부를 출범시키면 경제팀을 교체하고 경제정책에도 변화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대선 캠페인이 시작된 이후 호세프 대통령이 경제팀 교체와 경제정책 전환을 시사한 것은 처음이다.
호세프 대통령의 발언은 기업 친화적인 정책을 통해 성장률을 끌어올리는 방향으로 정책 방향을 전면 수정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해석된다.
여기에는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2003∼2010년 집권)의 조언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룰라 전 대통령은 지난 1일 호세프 대통령을 만나 대선 전략에 관해 협의했다.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 정부 출범 이후 성장률은 2011년 2.7%, 2012년 1.0%, 2013년 2.3%였다. 올해 성장률은 1%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룰라 전 대통령 정부의 평균 성장률은 4%에 근접했으나 호세프 대통령 정부의 평균 성장률은 2%를 밑돌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선은 호세프 대통령과 브라질사회당(PSB) 마리나 시우바 후보 간에 박빙의 대결 양상으로 전개될 것으로 관측됐다.
현지 언론과 대다수 선거 전문가는 1차 투표에서 호세프 대통령과 시우바 후보가 득표율 1∼2위를 기록하고, 두 사람이 결선투표에서 만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1차 투표 예상득표율은 호세프 대통령이 근소한 우세를 보이고 있으나 결선투표로 가면 시우바 후보가 승리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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