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영유권 갈등' 말비나스 외교백서 발간
2014/09/05
1965년 아르헨티나-영국 대화 촉구 유엔 결의안 이후 과정 담아
아르헨티나 외교부가 남대서양에 있는 말비나스(영국명 포클랜드)의 주권 회복을 위한 노력을 담은 책자를 발간했다.
4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언론에 따르면 외교부는 말비나스 영유권 논란을 해결하기 위해 아르헨티나와 영국에 대화를 촉구한 1965년 유엔 결의안 이후 50년간의 과정을 설명하는 백서를 이날 내놓았다.
엑토르 티메르만 아르헨티나 외교장관은 "아르헨티나는 유엔 결의안이 나온 이래 국제사회가 인정하는 방식으로 말비나스와 주변 해역에 대한 완전한 주권 회복을 위한 노력을 진행돼 왔다"고 밝혔다.
말비나스 영유권을 둘러싼 아르헨티나와 영국의 갈등은 200년 가까이 계속되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1816년 스페인에서 독립하면서 말비나스 영유권을 넘겨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맞서 영국은 1833년 이후 실효적 지배권을 내세우고 있다.
유엔은 말비나스 영유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아르헨티나와 영국에 직접 대화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1965년에 채택했다.
그러나 두 나라는 1982년 4월2일부터 6월14일까지 74일간 전쟁을 벌였고, 영국이 승리해 말비나스를 점령했다. 이 전쟁으로 영국 군인 255명, 아르헨티나 군인 649명이 전사하고 현지 주민 3명이 목숨을 잃었다.
아르헨티나는 말비나스 영유권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조건없는 대화를 제의했으나 영국은 거부하고 있다.
포클랜드 자치정부는 지난해 3월 영국령으로 계속 남을 것인지를 묻는 주민투표를 시행했다. 1천672명을 대상으로 한 주민투표 결과 영국령 잔류 찬성률은 98.8%에 달했다.
아르헨티나는 주민투표의 법적 효력을 부인하면서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는 뜻을 고수하고 있다.
한편 아르헨티나는 지난 6월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 '말비나스 박물관'을 세워 국민을 위한 역사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당시 박물관 개관식에 참석한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영국이 말비나스를 점유한 것은 군사적 식민주의에 따른 것"이라면서 "식민주의의 낡은 유산을 종식하기 위해 아르헨티나는 말비나스를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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