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 대통령 연임제한 폐지 개헌 주장 '꿈틀'(9.17)
관리자 | 2014-09-18 | 조회수 : 858
아르헨, 대통령 연임제한 폐지 개헌 주장 '꿈틀'
2014/09/17
대통령 아들이 개헌 필요성 제기…여권도 개헌 추진 움직임
아르헨티나에서 대통령 연임 제한 철폐를 내용으로 하는 개헌 주장이 제기됐다.
16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폴랴 지 상파울루 등에 따르면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의 아들 막시모 키르치네르는 지난 13일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행사 연설에서 개헌 필요성을 주장했다.
이 행사는 친정부 청년조직 '라 캄포라'(La Campora)가 주관한 정치 집회였다.
'라 캄포라'는 2003년에 조직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 주요 구성원들이 정부와 국영기업, 연방 의회 등에 진출했다.
막시모가 '라 캄포라'를 실질적으로 이끌고 있지만, 그가 연설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막시모는 아버지 네스토르 키르치네르 전 대통령(2003∼2007년 집권)과 어머니 페르난데스 현 대통령으로 이어지는 이른바 '키르치네르 주의'를 지키려면 개헌을 통해 대통령 연임 제한을 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르헨티나 언론은 막시모의 발언을 계기로 여권에서도 개헌 추진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고 전했다.
아르헨티나 선거법은 4년 임기의 대통령직 연임만 허용하고 있다.
지난 2007년과 2011년 대선에서 승리한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3회 연속 집권을 금지한 규정에 묶여 내년 대선에 출마할 수 없다.
아르헨티나에서는 내년 10월25일 대선 1차 투표가 시행된다.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11월에 결선투표가 시행된다.
한편 현지 여론조사업체 '매니지먼트 & 피트'의 최근 조사에서 페르난데스 대통령의 지지율과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는 갈수록 악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의 지지율은 26.5%에 그쳤다. 최고치였던 2012년 2월의 59.1%와 비교하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에 대해 거부감을 표시한 응답은 43.8%로 나왔다.
현 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해서는 60%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긍정평가는 30%에 불과했다.
전문가들은 페르난데스 대통령과 여권이 극적인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지 못하면 내년 선거에서 정권이 교체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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