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리비아 다음달 대선…모랄레스 대통령 압승 예상
2014/09/18
남미의 대표적인 강경좌파 인사인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이 다음 달 대선에서 압승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17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에 따르면 볼리비아 여론조사업체 에키포스 모리(Equipos Mori)의 지지율 조사에서 모랄레스 대통령은 야권 유력 후보를 큰 격차로 따돌리며 대선 승리를 예고했다.
이 조사에서 강경 좌파 정당인 사회주의운동(MAS) 소속 모랄레스 대통령의 예상득표율은 54%를 기록했다.
기업인 출신으로 중도보수 야당인 국민통합당(UN)과 사회민주당(PDS)의 통합후보로 나서는 사무엘 도리아 메디나 후보의 예상득표율은 14%에 그쳤다.
두 사람의 예상득표율 격차가 40%포인트에 달해 이변이 없는 한 모랄레스 대통령의 승리가 확실한 상황이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2005년 말 대선에서 승리해 집권했으며 2009년 말 대선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모랄레스 대통령이 올해 대선에서 승리하면 2020년까지 집권한다.
볼리비아에서는 10월12일 대선 1차 투표가 시행된다. 1차 투표에서 당선되려면 50% 이상의 득표율을 기록해야 한다. 그러나 1위 후보가 득표율 40%를 넘으면서 2위 후보와 10%포인트 이상 격차를 벌리면 당선된다.
그래도 1차 투표에서 당선자가 나오지 않으면 상위 득표자 2명이 12월7일 결선투표에서 승부를 가린다. 새 정부는 내년 1월22일 출범한다. 대통령 임기는 5년이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고인이 된 우고 차베스 전 베네수엘라 대통령, 라파엘 코레아 에콰도르 대통령과 함께 한때 남미 강경좌파의 세 축을 이뤘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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