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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채무-외환 위기 미국에 비난 화살(9.22)
관리자 | 2014-09-22 |    조회수 : 854
아르헨티나, 채무-외환 위기 미국에 비난 화살
 
 
2014/09/22
 
대통령·경제장관 "아르헨티나 흔들려는 국제음모" 주장
 
아르헨티나 대통령과 각료가 자국 경제의 위기 상황과 관련, 미국을 강하게 비난했다. 
 
21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에 따르면 아르헨티나의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대통령과 악셀 키실로프 경제장관은 최근의 발언을 통해 "아르헨티나를 흔들려는 국제적인 음모가 숨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국제적인 음모'는 결국 미국을 겨냥한 말이다.
 
두 사람은 'NML 캐피털'과 '아우렐리우스 캐피털 매니지먼트' 등 2개 미국 헤지펀드를 강하게 비난했다. 
 
아르헨티나는 2001년 약 1천억 달러의 부채에 대해 디폴트를 선언했다. 이후 2005년과 2010년 협상에서 채권단 대부분과 70%의 채무를 탕감하는 조정에 합의했다. 그러나 이들 미국 헤지펀드는 소송을 내 13억3천만 달러의 채무 전액을 돌려받을 수 있다는 승소 판결을 받아냈다. 
 
미국 뉴욕 주 맨해튼 지방법원의 토머스 그리사 판사는 아르헨티나가 2개 미국 헤지펀드에 빚을 갚지 않으면 다른 채권자에 대한 채무 변제도 할 수 없다고 판결했다. 이 때문에 아르헨티나는 지난 6월 말까지 채권단에 5억3천500만 달러의 이자를 갚지 않아 기술적 디폴트 상태에 빠졌다. 
 
페르난데스 대통령과 키실로프 장관은 미국 헤지펀드의 소송과 그리사 판사의 판결 때문에 채무 위기가 조성되고 페소화 가치가 폭락하면서 위기를 가중시켰다고 주장했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디폴트 위기를 언급한 케빈 설리번 아르헨티나 주재 미국 대리 대사도 거듭 비난했다. 
설리번 대리 대사는 최근 아르헨티나의 한 방송사와 인터뷰에서 "아르헨티나가 디폴트 상태에서 가능한 한 빨리 벗어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호르헤 카피타니치 대통령실장은 설리번 대리 대사의 발언을 아르헨티나의 주권에 대한 간섭이라며 유감을 표시했다. 엑토르 티메르만 외교장관은 "이런 발언이 반복되면 중대한 조치를 할 수 있다"며 추방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또 "미국이 외환시장을 통해 아르헨티나를 궁지에 빠뜨리려는 계획을 세웠다"고 주장하면서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 정부 당시 상무장관을 지낸 카를로스 구티에레스로부터 최근에 이를 전해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구티에레스가 언제 어떤 방식으로 이런 내용을 전한 것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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