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과이 대선 '박빙 승부' 예고…정권교체 가능성
2014/09/24
중도좌파-중도우파 후보 지지율 팽팽
10월 말∼11월 말 시행되는 우루과이 대선이 치열한 접전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대선 10월26일 1차 투표가 치러지고,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상위 득표자 2명이 11월30일 결선투표에서 승부를 가린다.
이번 대선에는 4∼5명이 출마할 예정이지만, 여당인 중도좌파연합 '프렌테 암플리오'(Frente Amplio)의 타바레 바스케스(74) 후보와 중도우파 야당인 국민당(PN) 소속 루이스 라칼레 포우(39) 후보의 맞대결로 전개될 전망이다.
의사 출신의 바스케스는 지난 2004년 10월 대선에서 승리해 우루과이 역사상 첫 중도좌파 정권을 탄생시킨 인물이다. 2005∼2010년 집권하고 호세 무히카 현 대통령에게 정권을 넘겼다.
현역 하원의원인 라칼레 포우는 루이스 알베르토 라칼레 전 대통령(1990∼1995년 집권)의 아들이다.
올해 초 여론조사에서 바스케스와 라칼레 포우의 지지율 격차는 25%포인트였으나 지금은 5%포인트 정도로 줄어든 상태다.
현지 여론조사업체 팍툼(Factum)은 "4년 만에 처음으로 바스케스가 차기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면서 정권 교체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23일(현지시간) 말했다.
우루과이 정치학자 우고 보르사니는 "보수우파 정당이 10년 만에 정권을 잡을 기회를 맞았다"면서 "그러나 이번 대선의 최종 결과를 예측하기는 어렵다"고 강조했다.
여론조사에서 바스케스와 라칼레 포우의 결선투표 예상득표율은 거의 대등하게 나왔다.
한편, 이번 대선에서 새로 선출되는 대통령은 내년 3월1일 취임한다. 우루과이는 5년 단임제를 택하고 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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