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산티아고서 사제폭탄 터져 1명 사망
2014/09/26
칠레 수도 산티아고에서 25일(현지시간) 폭발 사건이 발생해 1명이 사망했다.
칠레 정부는 산티아고 시내 융가이 구역에서 이날 새벽 사제폭탄이 터졌으며 20대 청년 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이 청년이 사제폭탄을 다루다 폭발해 심하게 다쳤으며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고 전했다.
사제폭탄이 터지면서 강력한 폭발음을 냈으며, 이 때문에 인근 주민들이 놀라 대피하는 등 소동이 벌어졌다.
칠레에서는 이달에만 4차례 폭발 사건이 일어났다.
지난 8일에는 산티아고 에스쿠엘라 밀리타르 지하철역에서 일어난 폭발 사건으로 14명이 다쳤다.
칠레 정부는 이 사건을 1990년 군사독재정권 종식 이래 최악의 테러 행위로 규정했다.
미첼 바첼레트 대통령은 사건 연루자들에게 반 테러법을 적용해 강력하게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반 테러
법이 적용되면 검찰의 수사권이 강화되고 법원이 선고하는 형량도 높아진다.
칠레 법원은 지하철역 폭발 테러 혐의로 체포된 용의자 3명 가운데 2명에 대해 지난 23일 수감을 결정했다. 경찰의 보강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다른 1명은 가택 연금했다.
칠레에서는 산티아고를 중심으로 최근 5년간 무정부주의 단체의 소행으로 보이는 폭발테러가 은행 지점과 경찰서 등에서 100여 차례 잇따랐다. 올해도 비슷한 사건이 30차례 정도 일어났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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