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리비아 대선 분위기 고조…모랄레스 낙승 유력
2014/10/01
10월12일 1차 투표·12월7일 결선투표
남미 안데스 국가 볼리비아가 대통령 선거 열기에 휩싸이고 있다.
30일(현지시간) 볼리비아 언론에 따르면 선거관리 당국은 투표용지를 각 투표소로 보내는 등 대선 준비를 대부분 마쳤다.
대선은 10월12일 1차 투표가 시행되고, 여기서 당선자가 나오지 않으면 상위 득표자 2명이 12월7일 결선투표에서 승부를 가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1차 투표에서 당선되려면 50% 이상의 득표율을 기록해야 한다. 1위 후보가 득표율 40%를 넘으면서 2위 후보와 10%포인트 이상 격차를 벌려도 당선된다.
대통령의 임기는 5년이고, 새 정부는 내년 1월22일 출범한다.
볼리비아 대선은 강경 좌파 정당인 사회주의운동(MAS) 소속 에보 모랄레스(54) 현 대통령과 중도보수 야당인 국민통합당(UN)과 사회민주당(PDS)의 통합후보로 나서는 기업인 출신 사무엘 도리아 메디나(55) 후보의 양자 대결 구도로 전개되고 있다.
현재 흐름으로는 각종 여론조사 지지율에서 큰 격차로 앞서는 모랄레스 대통령의 무난한 승리가 전망된다.
여론조사기관인 에키포스 모리(Equipos Mori)의 예상득표율 조사 결과 모랄레스는 54%, 메디나는 14%로 각각 나타났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수도 라파스 인근 엘 알토 시에서 열린 행사에서 "나는 볼리비아뿐 아니라 전 세계가 놀랄 역사를 만들어갈 것"이라며 대선 승리를 자신했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2005년 말 대선에서 승리해 집권한 데 이어 2009년 말 대선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모랄레스 대통령이 올해 대선에서 승리하면 2020년까지 집권한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고인이 된 우고 차베스 전 베네수엘라 대통령, 라파엘 코레아 에콰도르 대통령과 함께 한때 남미 강경좌파의 3각 축으로 불렸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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