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리비아 모랄레스 대통령 12일 대선서 압승 유력
2014/10/04
야당후보에 예상득표율 41∼46%포인트 앞서
볼리비아 대선에서 에보 모랄레스(54) 현 대통령의 압승이 유력한 것으로 전망됐다.
4일(현지시간) 볼리비아 일간지 엘 데베르(El Deber) 등에 따르면 이달 들어 이뤄진 여론조사에서 좌파 정당인 사회주의운동(MAS) 소속 모랄레스 대통령이 압도적인 우세를 보였다.
여론조사업체 에키포스 모리(Equipos Mori)가 전날 발표한 조사 결과 모랄레스 대통령의 예상득표율은 59%로 나왔다.
기업인 출신으로 중도보수 야당인 국민통합당(UN) 후보인 사무엘 도리아 메디나(55)의 예상득표율은 18%로 41%포인트 뒤졌다.
호르헤 키로가 전 대통령을 비롯한 다른 후보들은 한자릿수에 그쳐 대선 판세에 큰 변수가 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여론조사업체 입소스(Ipsos)가 지난 1일 발표한 조사 결과에서는 예상득표율이 모랄레스 59%, 도리아 메디나 13%로 나와 46%포인트의 격차를 보였다.
대선은 오는 12일 1차 투표가 시행되고, 여기서 당선자가 나오지 않으면 상위 득표자 2명이 12월7일 결선투표에서 승부를 가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1차 투표에서 당선되려면 50% 이상의 득표율을 기록해야 한다. 1위 후보가 득표율 40%를 넘으면서 2위 후보와 10%포인트 이상 격차를 벌려도 당선된다.
여론조사의 예상대로라면 모랄레스 대통령이 1차 투표에서 당선을 확정할 가능성이 크다.
대통령의 임기는 5년이고, 새 정부는 내년 1월22일 출범한다.
코카잎 재배농 출신인 모랄레스 대통령은 2005년 말 대선에서 54%의 득표율로 승리해 집권했다.
2009년 말 대선에서는 64%의 득표율로 재선에 성공했다. 모랄레스 대통령이 올해 대선에서 승리하면 2020년까지 집권한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고인이 된 우고 차베스 전 베네수엘라 대통령, 라파엘 코레아 에콰도르 대통령과 함께 남미 강경좌파의 3각 축으로 불린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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