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델 카스트로 "에볼라 퇴치, 미국과 협력할수도"(10.19)
관리자 | 2014-10-22 | 조회수 : 722
피델 카스트로 "에볼라 퇴치, 미국과 협력할수도"
2014/10/19
중남미 좌파 국가들 "적극 지원"
피델 카스트로 전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이 에볼라 퇴치를 위해 미국과 협력할 수 있다는 의향을 나타냈다.
피델 카스트로는 18일(현지시간) 공산당 관영 기관지인 그란마에 에볼라 사태를 주제로 한 내용의 기고문을 통해 이러한 뜻을 밝혔다.
그는 "지난 50여 년간 적대적인 관계로 지내온 미국과 쿠바 간 평화를 위해서가 아니라 전 세계의 평화를 위해 에볼라 문제에 관해 미국인들과 협력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쿠바 열대의학연구소 호르헤 페레스 소장은 최근 쿠바의 의료진이 서아프리카에 파병된 미군 병사들과 나란히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하기도 했다.
쿠바는 에볼라가 창궐하는 서아프리카 지역을 대상으로 최근 가장 주목할만한 의료 지원을 펼치고 있다.
쿠바는 서아프리카 시에라리온에 62명의 간호사와 103명의 의사 등 165명의 의료진을 파견하기로 지난달 결정한 데 이어 내주 라이베리아와 기니에 296명을 추가로 파견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최근 "인구 1천100만명의 쿠바가 165명의 의료진을 이미 보냈고 다시 300명에 가까운 의료진을 파견할 예정"이라며 쿠바 정책에 대한 호감을 공개적으로 표시하기도 했다.
한편, 페레스 소장은 오는 20일 쿠바 수도 아바나에서 열리는 중남미 좌파국가들의 결성체인 '미주를 위한 볼리바르 동맹'(ALBA) 정상회의 때 ALBA 차원의 에볼라 지원 방안이 논의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ALBA 회원국인 베네수엘라는 이번 주 500만 달러의 에볼라 퇴치 기금을 유엔에 기부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동경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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