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증시 연일 급락…호세프 지지율 상승 영향
2014/10/22
헤알화 가치도 하락세 지속
브라질 상파울루 증시의 보베스파(Bovespa) 지수가 연일 큰 폭으로 하락했다.
21일(현지시간) 보베스파 지수는 3.44% 떨어진 52,432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6월5일의 51,558포인트 이래 가장 낮은 것이다.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Petrobras) 주가는 6.92% 떨어지며 지수 하락을 부채질했다. 국영은행 방코 도 브라질(BB) 주가가 6.77% 떨어지는 등 은행주도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보베스파 지수는 전날에도 2.55% 하락했으며, 이달 들어서는 3.11% 떨어졌다.
달러화 대비 헤알화 가치는 전날 1.28% 떨어진 데 이어 이날도 0.52% 하락했다. 환율은 달러당 2.477헤알에 마감됐다.
보베스파 지수가 급락하고 헤알화 가치가 떨어지는 것은 26일 대선 결선투표를 앞두고 이루어진 여론조사에서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이 강세를 보이기 때문이다.
현지 여론조사업체 다타폴랴(Datafolha)가 전날 발표한 조사 결과를 보면 기권표와 무효표를 제외한 유효득표율은 노동자당(PT) 호세프 대통령이 52%, 브라질사회민주당(PSDB) 아에시우 네비스 후보는 48%로 나왔다.
지난 5일 1차 투표 이후 여론조사에서 호세프 대통령이 네비스 후보를 앞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중도좌파인 호세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올라가면 헤알화 가치와 보베스파 지수는 하락했고, 상대적으로 시장 친화적인 중도우파 네비스 후보가 강세를 보이면 정반대 현상이 나타났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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