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브라질 시총 1위' 페트로브라스 등급 강등
2014/10/22
2016년 1분기 이전 국가신용등급 강등도 시사
국제신용평가회사 무디스가 브라질 최대 기업인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Petrobras)의 신용등급을 강등했다.
22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무디스는 전날 부채 규모가 위험수위에 달하고 국내외 시장 환경이 악화했다는 점을 들어 페트로브라스의 신용등급을 Baa1에서 Baa2로 내렸다.
페트로브라스의 채무는 2008년 488억 헤알(약 20조6천800억 원)에서 지난해는 2천216억 헤알(약 93조9천118억 원)로 354% 늘었다. 2008년은 남대서양 연안에서 발견된 심해유전 개발을 위한 투자가 시작되던 시점이다.
매출은 2천665억 헤알(약 112조9천400억 원)에서 3천50억 헤알(약 129조2천559억 원)로 14%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330억 헤알(약 13조9천850억원)에서 236억 헤알(약 10조원)로 28% 감소했다.
페트로브라스의 석유 생산량은 브라질 전체의 93%, 직·간접 고용인력은 40만 명에 달한다. 페트로브라스는 브라질에서 시가총액 1위 기업으로 상파울루 증시에서 최우량주로 꼽힌다.
무디스가 페트로브라스의 신용등급을 내리면서 국가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이 커졌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앞서 무디스는 지난달 초 브라질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수정하면서 등급 강등 가능성을 내비쳤다.
무디스의 마우로 레오스 부사장은 2016년 1분기 이전에 국가신용등급을 강등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무디스가 평가한 브라질의 국가신용등급은 'Baa2'다. 이는 투자등급의 맨 밑에서 두 번째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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