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대선 결선투표 D-3…호세프 승기 잡았나?
2014/10/23
대부분 여론조사 우세로 나와…중산층 표심 다소 기운 듯
브라질 대선 결선투표가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론조사에서 집권 노동자당(PT)의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이 일제히 우세를 보이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폴랴 지 상파울루 등에 따르면 선거 전문가들은 현 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가 개선되는 데다 노동자당 지지층이 결집하고 중산층 표심이 호세프 대통령 쪽으로 다소 기우는 것으로 해석했다.
현지 여론조사업체 다타폴랴(Datafolha)가 전날 발표한 조사 결과를 보면 기권표와 무효표를 제외한 유효득표율은 호세프 대통령 52%, 브라질사회민주당(PSDB) 아에시우 네비스 후보는 48%로 나왔다.
다타폴랴가 지난 20일 발표한 조사 결과에서도 두 후보의 유효득표율은 52%와 48%였다.
여론조사업체 복스 포풀리(Vox Populi)의 조사에서도 유효득표율은 호세프 52%, 네비스 48%였다.
또 다른 여론조사업체 MDA의 조사에서는 유효득표율이 호세프 50.5%, 네비스 49.5%로 나왔다.
전문가들은 두 후보의 유효득표율 격차가 오차범위를 벗어난 것은 아니지만, 전체적인 판세가 호세프 대통령에게 우호적으로 바뀐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는 호세프 대통령 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가 개선되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42%로 지난해 6월(30%)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부정평가는 20%로 지난해 11월(17%) 이후 가장 낮았다. 37%는 '보통'이라고 답했다.
이와 함께 인플레이션과 실업 문제가 더는 악화하지 않을 것이라는 여론이 조성되고 있으며, 경제 상황에 관해서는 앞으로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 심리가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은 "호세프 대통령의 재선이 유력해졌다"며 대선 승리를 예상했다.
지난 5일 대선 1차 투표에서는 호세프와 네비스가 41.59%와 33.55%의 득표율로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브라질사회당(PSB) 후보로 출마해 21.32%의 득표율로 3위에 그친 마리나 시우바는 네비스 후보 지지를 선언했으나 1차 투표에서 시우바가 얻은 표가 네비스에게 쏠리지 않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26일 결선투표의 승자는 내년 1월1일 취임식을 하고 새 정부를 출범시킨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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